잡스, "팍스콘에 노동착취 없다"

2010-06-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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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중국생산업체인 팍스콘에서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자살사건과 관련, "팍스콘에 노동착취 행위위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정보기술(IT) 업계 최고 임원들의 모임인 D8 회의에 참석한 잡스는 "팍스콘 생산공장 내에는 레스토랑 뿐 아니라 영화관, 병원, 수영장 등 직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며 팍스콘에서 최근 일고 있는 자살사건이 척박한 노동환경 때문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애플은 IT관련 부품 공급업체들의 근무조건과 환경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는 기업 중 하나일 것"이라며 "팍스콘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잡스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개입해 해결책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에 앞서 지금으로서는 이 상황을 알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훙하이그룹(鴻海科技集團) 자회사인 팍스콘은 애플과 휴렛패커드, 델, 노키아 등 주요 IT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대형 전자업체다.

팍스콘 선전공장에서는 지난 1월23일 이후 4개월여 만에 투신 12건을 포함, 모두 13건의 종업원 자살 기도가 이어져 1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현지 노동전문가들은 팍스콘의 노동환경을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팍스콘은 당초 전망을 깨고 직원들에게 최소 30%에 달하는 파격적인 임금 인상에 나선다고 에드먼드 딩 대변인이 밝혔다. 
 
딩 대변인은 "월 900위안(131.77달러)을 받는 직원은 곧바로 1200위안을 받게 될 것"이라며 "회사측이 임금을 인상한 지 시간이 좀 흐른 만큼 이 같은 인상을 결정했다"고 이번 인상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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