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최근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한국 고미술 전시가 잇따라 열리면서 해외 미술계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에 쏠리고 있다.
필라델피아미술관 Levy갤러리 전경(사진 : 국제갤러리) |
이번 전시에는 구본창의 사진작품 '백자'시리즈 20점과 미국 공공기관 및 개인 소장자로부터 대여받은 한국의 백자 16점이 함께 선보여 한국 백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구본창 작가가 2006년 발표한 백자 시리즈는 그간 중국과 일본 도자기에만 편중됐던 해외 미술관계자들의 관심을 한국 도자기에 좀 더 기울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큐수 국립박물관의 조선 백자전, 대영박물관의 달항아리전을 이은 필라델피아 전은 지금까지 한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구본창 작가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전세계 5개국 13개의 주요 박물관에 흩어져 있던 조선 백자를 촬영해 오고 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 인물 사진을 촬영하듯 접근했다"며 "단순한 도자기 이상의 혼을 가진 그릇으로, 만든 이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보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Vessel (OSK 38 BW), 2005, Archival pigment print <소장처: 오사카 시립동양도자미술관> (사진 : 국제갤러리) |
미국 중서부 지역 최대 미술관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LACMA) 한국미술실에서도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내년 7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인 '십장생도 10폭 병풍'과 '십장생도 사방문'이 출품된다.
오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고려시대 불교사경전이 열린다.
'감지은니범망보상계경'과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동국대 박물관 소장), '감지금니묘법연화경변상도'와 '감지금니묘법대방광불화엄경'(이상 개인 소장) 등 한국 불교미술을 알리는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응천 동국대 박물관장의 특별강연과 김경오 한국사경연구회장의 사경 제작 시연회도 함께 열린다. 내년 2~8월에는 조선시대 목가구와 도자 전시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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