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09 회계연도 당기순이익 3191억원으로 업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선제 투자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도 이날 열린 주총에서 경제위기에도 견조한 실적으로 세계적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졌다고 자부했다.
한날 주총을 가진 증권주 시총 1ㆍ2위 대우ㆍ삼성증권이 각각 양호한 실적을 자평하고 새로운 도약을 약속해 시선을 모았다.
임 사장은 "월등한 실적 덕분에 신용등급도 업계 최고로 격상될 전망"이라며 "명실 공히 자본시장 선두라는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2009 회계연도 영업수익 4조5919억원과 영업이익 4120억원, 순이익 3191억원으로 시총 10위권 증권사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14일 삼성증권을 제치고 2년8개월 만에 시총 1위를 탈환한 대우증권은 결산 배당금을 1018억원(보통ㆍ우선주 1주당 500ㆍ550원)으로 확정했다. 업계 최대 규모다. 시총 2~5위 증권사 가운데는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이 똑같이 64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우리투자증권(539억원)과 미래에셋증권(308억원) 순이다.
신성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에도 순이익 2453억원으로 업계 최상위권 실적을 거둔 삼성증권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거듭 강조했다.
박 사장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도적 해외진출과 선진 자산관리시스템 도입, 브랜드 경영체계 구축으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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