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6월11일 코스피200 정기변경이 확정되면서 신규 편입 종목의 인덱스펀드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글로비스, LG텔레콤, LG이노텍, 하이트맥주, LG하우시스, 풍산, 일진전기, 알앤엘바이오, 한국철강, 송원산업 등 10개 종목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편입 종목들이 실제 편입 이전부터 6월 동시만기일까지 시장지수 대비 상회하는 패턴이 매년 반복돼 왔다며 올해 역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덱스펀드의 신규 편입 종목 중 LG텔레콤과 하이트맥주, 글로비스의 수급 개선 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 종목은 인덱스 펀드의 순자산을 7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코스피200내 비중과 5월중 평균 거래대금을 비교해 주식 수요가 가장 높은 종목을 꼽은 것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 발표 후에는 인덱스 펀드의 실제 편입 수요가 존재하는 상위 120위권 이내 종목으로 바스켓을 압축하는 것이 경험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비스, LG텔레콤, 하이트맥주, 풍산 등을 동일 비중으로 매수해 시장대비 상회를 노리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에 따른 주식 수요가 일평균 거래대금의 2배를 상회하는 LG텔레콤과 하이트맥주의 수급 개선 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염동찬 동부증권 연구원은 "편입일 이후에 신규 편입 종목들이 코스피대비 강세를 보인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짧은 호흡으로 신규편입종목들을 매수해 6월11일 이후에 차익을 실현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신규편입 종목들은 인덱스펀드 자금유입으로 인한 추가적인 매수주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12일 상장된 삼성생명은 다음 옵션만기일 직후에 특례편입이 확실시되고 있어 9월에도 리밸런싱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에는 압도적인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존재하지 않아 인덱스 리밸런싱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며 "삼성생명이 특례편입될 경우 9월에는 리밸런싱 이슈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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