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초박빙 경남도지사 선거전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29일 부동층의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 속에 20∼30%로 추정되는 부동층 표의 향배가 당락을 가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달곤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권 후보'의 당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반면에 좌파세력인 김두관 후보가 승리하면 지역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나흘 동안 부동층 표밭을 다지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보수세력의 대결집을 강조하면서 연령별로는 40대와 대학생 등 젊은 층, 지역별로는 공천 잡음이 일었던 창원과 김해, 진주 등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창원 상남ㆍ팔용 전통시장과 행정구역 통합지역인 마산 어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측은 "부동층의 표가 7대3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은 선거기간에 조직을 풀 가동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에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며, 앞으로도 계속해 깨끗하고 투명한 정책 대결로 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성성을 갖춘 한결같은 사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부동층 가운데 노인과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표밭을 일구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창원과 김해, 마산, 진주, 진해 등 유권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심 지역에 유세를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창원 도계동 상과와 진해 중앙시장, 마산 합성동 시장, 진주 금산농협 등을 바쁘게 다니며 표심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김 후보 측은 "바닥 민심을 보면 여론조사 결과보다 훨씬 뜨거운 지지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걸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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