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아주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지난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늘이 서울시장 선거일이라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민주당 한명숙 후보,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57.8%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라고 답했고, 30.8%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라고 답해 두 후보의 지지율은 27%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51%, 한 후보는 39.5%의 지지율을 나타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1.5%포인트였다.
일주일 만에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6% 포인트 가까이 더 벌어진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가 오 후보와 한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경우에는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을 가정했을 경우 오 후보는 52.4%, 한 후보는 44%의 지지율을 나타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8.4%포인트였다.
그러나 지난 25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는 59.4%, 한 후보는 34.8%의 지지율을 나타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4.6%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정부의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보수층 유권자들이 결집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5일 여론조사에서 '선생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막판 변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북풍'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0.6%로 가장 많았다. '노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로 그 뒤를 이었다.
유권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중요한 서울시의 지역 이슈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에서 이번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서울시의 지역 이슈로는 응답자의 31.2%가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답했고, 이어 20.4%의 응답자들이 '친환경 무상급식'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일 서울시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8.4%(총 통화시도 1만21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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