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 아쉬운 폐막

2010-05-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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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작 <둘시네아>
 
(의정부=아주경제 허경태 기자) 지난 10일 뛰어난 무대 연출과 인터렉티브 멀티미디어 영상이 돋보이는 둘시네아( Dulcinea's Lament)로 화려하게 개막한 '2010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깊이 있는 작품인 오버코트 (The Overcoat)를 폐막작으로 선보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외 공식초청작 및 프린지 프로그램 등 80여개 단체가 펼친 100여회의 공연, 전시회, 국제심포지엄, 워크숍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었다는 분석이다.

축제를 다녀간 총 관객 수는 8만5천명으로 집계됐으며, 천안함 사건 등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와 가라앉은 국민정서에도 불구하고 극장공연의 객석점유율이 84%를 상회하며 대부분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 음악극축제가 국제적인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로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음악극축제는 다른 축제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보적인’ 콘텐츠로 다양한 관객을 의정부로 이끌었다.

개막작 둘시네아와 폐막작 오버코트는 평론가들을 비롯한 공연예술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음악극’에 걸 맞는 수준 높은 작품들로 프로그래밍 된 것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 온 일반 관객들도 많았다. 특히, 올해는 음악극축제의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음악극을 관객에게 확실히 인식시키고 새로운 시각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지역에서 펼쳐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이춘풍 난봉기>, <판타스틱스> 등과 같은 대중적인 작품들을 고루 배치하여 음악극축제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임을 보여주었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야외 공연과 찾아가는 축제, 체험프로그램도 여느 해보다 알차게 구성되었으며,  축제 기간 중에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직접 뽑은 의정부 명소, 병원, 공원, 행복로, 시내 광장 등으로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앞으로 공동제작, 창작초연 등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한층 주력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수한 작품과 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하는 단계를 밟아 왔다면, 이제는 아들레이드페스티벌과 상해드라마예술센터와의 협력교류에 물고를 틀며 국내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극을 해외에 소개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통해 축제 자체의 성장 뿐 아니라 나아가 국내 공연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hktejb@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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