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계열사 CEO들, "직원들과 소통…바쁘다 바빠"

2010-05-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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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한화그룹의 소통경영이 전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 대표들은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온·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는 대표이사가 사원들과의 소통채널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소통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영선 대표이사는 'CEO레터'를 한달에 한번씩 임직원들에게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편지 전달하고 있다. 'CEO레터'에는 경영목표와 당부의 메시지만을 전달하는 형식적인 내용이 아닌 개인적인 에피소드, 임직원들의 건강 이야기 등이 함께 어우러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어 '사장님이 쏜다'라는 소통 채널도 임직원들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매 달 한차례씩 실시하고 있는 '사장님이 쏜다'는 업무성과가 탁월하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등 사기진작이 필요한 팀에 대해 대표이사가 직접 방문해 용기를 북돋아주는 프로그램이다.

CEO가 현장을 찾아서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 주고 사기를 북돋아 주는 등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홍기준 사장도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홍 사장은 창의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것이 즐거운 일터'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를 직접 실천하기 위해 홍 사장은 틈날 때마다 직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현장밀착형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이같은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일하는 것이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은 회사 내 각 사업부문들로 퍼져나가고 있다.

최근 한화케미칼 폴리비닐클로라이드(PVC) 사업부는 40여명에 이르는 모든 직원들이 직접 창작한 시, 소설, 수필, 그림 등의 작품들을 모아 '행복한 사색'이라는 문예지를 발간했다.

PVC 사업부 구성원들의 숨겨진 다양한 끼와 재능을 발굴해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또 한화케미칼 폴리에틸렌(PE) 사업부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 건의사항, 다양한 주제의 제안 등을 할 수 있는 익명의 제안함인 '귀뚜라미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생명의 경우 1년에 2차례씩 대표이사와 사무직 여직원과의 간담회가 열린다.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전국단위의 영업망을 가진 보험회사의 특성상 고객 접점인 현장을 가장 중요시하고 상하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자는 취지의 '소통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

이번 간담회에는 신은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인사, 영업전략, 고객서비스, 보험심사팀장 및 사무직 사원 대표 등 25여명이 참석한다. 우수 지점장과 지원단장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해 오페라나 뮤지컬 관람을 함께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신은철 부회장은 생일을 맞은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축하편지를 보내고 승진한 직원의 집으로는 축하 전보를 보내는 등 직원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권처신 대표이사 역시 온·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임직원과 영업가족을 독려하고 있다.

권 대표는 4월초 '새로운 세상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자'는 메시지로 본인의 트위터(@hanwhakwon)를 오픈했다. 이어 직원들의 개인적인 고충이나 회사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는 창구 공개에 이어 사내 포털내에 '열린경영'이라는 콘텐츠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소통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한화63시티 정이만 대표 역시 소통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2004년 10월 취임때부터 한주도 빼놓지 않고 매주 월요일마다 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보낸 이메일을 모아서 '정이만 꾸벅'등 3권의 책도 발간했다.

이외에도 한화건설은 대표이사 주재 신입사원 및 임직원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임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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