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D-9 권역별 판세] 수도권 '여당 우세'...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떠올라

2010-05-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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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판세 분석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인 6∙2 지방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적으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경기는 여당 후보가 현역프리미엄을 내세워 앞서가고 있지만 야당 후보들이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인천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초접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종시 수정 논란의 진원지인 충남과 전∙현 정권간 대결이 펼쳐지는 경남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근소한 차로 역전하는 등 승부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외에 대전, 충북,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 제주 판세는 안갯 속에 갇혀있는 상태다.

◆서울∙경기∙인천, 與 우세속 野 맹추격

최대 격전지 서울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현역프리미엄을 내세워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15%포인트 가량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 14∼16일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16%포인트, 19일 리얼미터 조사에선 11.5%포인트 차로 오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와 한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내로 좁혀지고 있으며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의 단일후보가 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20∼30대와 부동층을 끌어 잡기 위해 오 후보는 릴레이 공약발표에, 한 후보는 ‘정권심판론’과 천안함 사태의 ‘정부무능론’에 각각 매진할 방침이다.

경기는 후보단일화로 파괴력을 키우고 있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얼마나 따라잡느냐가 관심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 후보는 유 후보에 비해 6.3%포인트 앞섰지만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조심스런 전망이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양자대결시에는 더욱 좁혀지고 있어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의 야권단일화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로 일찌감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된 인천은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10%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9.8%포인트였다. 개발에서 소외된 구도심 지역의 표심과 부동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따라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세종시 수정 역풍으로 野 선전

세종시 수정논란의 진원지 충청권은 야권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수정안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은 설 땅이 좁고, 원안을 고수하는 야권 후보들의 활동 반경이 더 넓은 셈이다.

충남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초반 우세를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역전시키는 양상이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박 후보를 3.9%포인트 앞서면서 아슬아슬한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야당세가 강한 충북은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방송3사 조사에선 정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4.2%포인트 앞섰다.

대전시장 선거 초반 판세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

◆한나라당 텃밭 영남, 경남선거 ‘관심’

한나라당 텃밭 영남권에서는 경남에서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현 정권의 행정안전부(행정자치부)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혈투를 벌이고 있어서다. 방송 3사 조사에선 김 후보가 이 후보를 4.4%포인트 앞서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일찌감치 선두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젊은층 지지를 기반으로 지지율 격차를 줄이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김정길 후보는 11일 29.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으나 20일 여론조사에서는 36.2%를 얻어 지지율은 6.5% 뛰어올랐다.

대구 김범일, 울산 박맹우, 경북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 등은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각각 56.1%, 62.5%, 52.7%를 기록하고 있어 낙승이 예상된다.

◆민주당 싹쓸이 호남, 與지지율 관건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은 선거 열기에서 한 발짝 비켜나 있는 모습이다. 워낙 민주당 후보들의 초반 강세가 뚜렷해 싱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군소 후보들이 민주당의 텃밭을 얼마나 공략해 낼지가 관심거리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강운태 후보가 독보적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20%대 지지율을 목표로 분전하고 있다.

전북은 현 지사인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으며 전남에서는 민주당 박준영 후보가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63.3%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 與 우세, 제주 무소속 열풍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강원은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친노인사인 민주당 이광재 후보 2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는 이계진 후보가 이광재 후보를 9.3%포인트 앞서 있다.

제주도에서는 각각 성희롱 전력 및 동생의 금품살포 혐의로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나선 우근민 후보와 현명관 후보가 앞서고 있고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방송 3사 조사 결과는 우 후보(27.7%), 현 후보(17.3%), 고 후보(16.9%) 순이었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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