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이창동 감독의 전작 '밀양'처럼 '시' 역시 여배우의 놀라운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AFP통신도 10대 집단강간사건과 시를 결합한 대담한 시도를 높이 평가하면서 '시'를 황금종려상 유력후보 중 한 편으로 꼽았다.
프랑스24 방송은 윤정희씨를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에서 노년기를 맞은 평범한 여성의 모습을 세밀하게 연기한 레슬리 맨빌, 이란 명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이례적으로 프랑스에서 촬영한 작품 '서티파이드 카피'의 여주인공 쥘리에트 비노슈와 함께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보도했다.
미국 스크린데일리는 이창동 감독의 1930~40년 미국의 명감독 더글라스 서크에 비유, '시'를 이 감독의 영화들 중 "가장 정적이면서도 주제의식이 뚜렷한 아트 영화"로 평가했다.
한편 이창동 감독 및 출연진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모든 질문에 불어로 답한 윤정희씨는 "영화배우란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직업"이라며 "나이와 세월의 흐름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세월의 흐름에 맞게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창동 감독은 "시란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꽃처럼 아름다운 것뿐만이 아니라 추하고 더러운 것 뒤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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