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시즌 F1 월드 챔피언십 6라운드,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마크 웨버가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카보 제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붉은 황소(레드불) 듀오가 꿈의 그랑프리, 모나코를 장악했다.
지난 16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치러진 2010시즌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 6라운드의 우승컵은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 호주)에게 돌아갔다.
3340㎞의 서킷을 총 78바퀴 도는 모나코 서킷에서 마크 웨버는 1시간 50분 13초355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시즌 2승과 함께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혹독한 시가지 레이스가 펼쳐진 이 날 경기에서 웨버 만큼은 여유를 지켰다. 1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그는 후미 주자들과 격차를 벌이며 안정적인 독주를 펼쳤다.
팀 동료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 독일)도 0.4초 기록 차로 2위를 차지했다. 레드불 듀오는 올 시즌 2번째의 원-투승을 만들었다.
이로써 레드불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 날 경기는 서바이벌을 연상케 할 만큼 치열한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선두권은 1초대의 차로 추격전이 이어졌고, 연이은 사고로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빈번했다.
그 중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의 활약은 눈부셨다. 예선에 참가하지 못해 최하위로 출발한 알론소는 역전이 힘든 이 곳 특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6위로 골인했다.
반면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 독일)는 마지막 코너에서 알론소를 추월하는 역전극을 펼쳤지만 결국 주행 방해 판정으로 12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무려 4번의 세이프티카가 등장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안겼다.
맥라렌의 젠슨 버튼을 비롯해 윌리엄스, BMW자우버, 버진 레이싱의 모든 드라이버는 끝내 완주에 실패했다.
현재 종합 순위는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포인트상으로는 웨버와 베텔이 78점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우승 횟수에서 밀려 베텔이 2위, 알론소가 75점으로 3위가 됐다.
컨스트럭터즈 부문 역시 레드불이 156점으로 독보적인 1위, 페라리가 136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두권 방어에 실패한 맥라렌은 129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한편 이어지는 2010시즌 포뮬러원 7라운드 터키 그랑프리는 오는 30일 이스탄불 파크에서 펼쳐진다.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