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매각에 갈리는 희비, KT&G '웃고' 셀트리온 '울고'

2010-05-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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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KT&G가 셀트리온 주식을 매각키로 발표하자 해당 종목주 희비가 갈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KT&G는 전날보다 2.79% 오른 5만9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서 4.41% 급락했다.

KT&G는 전날 보유중인 셀트리온 주식 1203만810주(6.7%)를 전부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2403억원, 주당 처분가액은 1만9975원이다.

증권업계는 KT&G가 시세차익을 통해 총 2600억원 수준의 현금 유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가 가치를 높일 것으로 바라봤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자산으로 최근 국내 담배시장 시장점유율 하락 등 실적감소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가는 지분 매각이 셀트리온 주가를 단기간 뒤흔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염동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일평균 거래금액이 약 436억원으로 대량매매시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은 거래량을 고려할 때 2~5영업일 가량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KT&G가 경영참여 목적이 아니라 투자목적이었으므로 중장기적 가치판단 요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목표주가 3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T&G는 장 개시 전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을 전액 매각했다. 이 주식은 매각 결정 2시간만에 전부 소진됐다. 지분일괄매매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KB투자증권이 성공적으로 딜을 성사시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인수자들은 장기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대량 인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전부터 자사 주식을 장기 보유하던 투자자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및 국내 기관들의 경쟁률이 1.5대1에 달했다"며 "국내 한기관에서는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릴 만큼 흥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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