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37.21포인트(2.21%) 하락한 1647.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시작과 동시에 3% 이상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전일 종가 대비 14.12원(1.24%) 오른 1155.40원으로 끝났다.
이날 지수는 유럽의 재정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52포인트 급락세로 개장한 뒤 장중 162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 증시 급락으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스 지원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독일의 그리스 지원법안이 부결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독일의 그리스 지원법안 표결이 결정된 이후인 다음주쯤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외국인은 2007년 8월 16일 이후 최대 규모인 1조2401억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794억원과 5천4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은행(-3.00%), 금융(-3.62%), 보험(-3.76%)업종이 급락했다. 건설(-3.63%), 전기가스업(-3.11%) 등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분이 급락한 가운데 IT와 자동차 등 상승장을 이끌던 대표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80만원선 밑으로 떨어졌고 현대차(-4.03%), 포스코(-2.68%) 등도 하락했다.
이 와중에도 남광토건은 대한전선이 지배력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10.35% 급등했으며, IT 산업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성호전자도 5.03% 올랐다.
하한가 10개를 비롯해 672개 종목이 내렸으나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145개 종목은 올랐다. 4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9.52포인트(1.87%) 내린 499.71에 마감했다. 장중 488선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으나 5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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