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식시장을 완전 개방한지 10년만에 국내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3만명에 육박했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외국인 투자자는 개인 8598명, 기관 2만714명 등 모두 2만93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2000년 1월 1만91명으로 사상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 이르면 이달이나 내달에는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적별로는 지난 3월 기준 미국인이 1만81명(34.8%)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2810명(9.7%), 케이만아일랜드 2151명(7.4%), 영국 1910명(6.6%), 캐나다 1617명(5.6%), 룩셈부르크 1001명(3.5%) 등 순이었다.
1999년 말 미국 3900명(39.2%), 영국 963명(9.7%), 일본 804명(8.1%), 대만 534명(5.4%), 캐나다 403명(4.0%), 말레이시아 403명(4.0%) 등과 비교할 때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가 약진했다.
또 지난 3월 말 외국인들의 유가증권시장 주식보유액은 293조264억원(비중 32.4%)으로 1999년 말 76조5905억원(21.9%) 보다 3.8배 불었다. 상장채권 보유액은 1999년 말 1조1567억원(비중 0.32%)에서 지난 3월 말 61조8000억원(5.83%)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은 1992년부터 외국인에 증시를 개방한 뒤 투자한도를 설정해 오다가 1997년 12월 회사채와 국공채에 대한 투자한도를, 1998년 5월 일반법인에 대한 상장주식 투자한도를 각각 폐지했다.
이어 1998년 7월에는 비상장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까지 허용해 증권거래법상 모든 유가증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허용, 시장을 완전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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