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상하이엑스포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지구촌 축제다. 전 세계 192개국이 참가하고, 박람회장 총 면적도 여의도의 두 배에 달한다.
이렇게 행사가 방대해 진 것은 중국이 전 세계에 ‘차이나 파워’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 깔려있다. 개막일인 1일(현지시간) 각국 정상이 상하이에 집결해 외교전을 펼쳤고,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간 비즈니스 탐색전도 이뤄졌다.
각종 신기록도 쏟아지고 있다. 상하이엑스포사무국에 따르면 개막 당일 입장객 수는 21만명에 이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예상 관람객 수 70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 준비로 신규 일자리도 62만7000개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람회장 내 상점의 판매총액도 21억위안에 달하며, 이중 공공구역 내 판매가 50%로 1㎡마다 일평균 380위안 판매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 유발효과도 베이징올림픽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하이엑스포의 중국내 생산유발 효과는 투자금액의 약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름 가량 열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달리 장장 반 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무형의 간접효과를 합산한 경제적 이익은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엑스포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도 상하이엑스포와 이어지는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중국의 성장에 대한 경계를 뜻하는 ‘중국 위협론’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무서운 기세로 서방이 만들어 놓은 질서를 뒤흔드는 중국을 동반자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상하이상업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차이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