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벌이고 있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이번 주말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노동자총연맹(GSEE)의 야니스 파나고풀로스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각) "자금 지원 패키지에 담긴 재정긴축 조치들에 대한 공식 발표가 아마 30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그리스가 자금 지원 협상이 끝나는 대로 추가 긴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협상이 막판 국면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IMF, EU 등은 협상에서 2011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0%포인트 감축할 것을 그리스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노조 관계자들은 파판드레우 총리를 면담한 뒤 "EU, IMF 등이 내년까지 재정적자를 GDP의 10%포인트(약 250억유로)를 감축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리스의 영자 일간지 카티메리니(Kathimerini)지는 그리스 정부가 공무원 추가 급여 삭감과 부가가치세율 인상(21%→23%) 등을 담은 긴축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공공부문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지급되는 특별보너스의 점진적 폐지, 복지수당 추가 5% 삭감, 감원 확대를 예고하는 인원해고 상한선 확대(2%→4%), 수년간 신규채용 동결 등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과 IMF는 애초 올해 450억유로를 그리스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독일 등 일각에서는 지원 규모가 올해 450억유로를 포함해 향후 3년 동안 1천2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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