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28일 분당 본사에서 열린 상반기 임원 전략회의에서 "글로벌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이날 회의에는 ‘혁신’이란 회의 주제에 맞게 금융산업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최고 혁신기업가로 평가 받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경영혁신 컨설턴트인 게리 하멜(Gary Hamel)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인사말에서 “KT가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혁신과 스피드”라며 “기존의 모델에 연연하지 말고 규제나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면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변화시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강연을 통해 “혁신을 통해 경쟁의 룰을 새롭게 짜서 경쟁자를 자신의 장으로 유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며 “KT가 기존 통신사업의 경쟁 구도에서 탈피, 와이파이존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더욱 주도할 수 있다”는 조언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게임형태의 토론이 장시간 진행됐다. 혁신이라는 주제에 대해 게리하멜 교수팀과 무작위로 선발된 24명의 임원은 혁신이 가져다 줄 긍정적인 효과와 리더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게리 하멜 교수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가 추진해 왔던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의 사례를 높이 평가한다”며 “KT가 경쟁의 룰을 바꾸고 기존의 모델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지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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