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지난 주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진 뉴스가 있다. 한 크로아티아 소녀가 24시간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 깨어나 독일어를 유창하게 말하게 된 사건이 그것이다. 13세의 이 소녀는 학교에서 독일어를 공부해 왔고 독일 방송을 즐겨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나기 전 독일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했다. 사고로 그녀는 모국어인 크로아티아어는 전혀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소식을 전한 디스커버리는 뉴스는 사건의 진위여부를 그녀의 의사, 그리고 부모에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이 어느정도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중언어 실어증이란 이 증상은 사람들에게 종종 두 언어 중 한쪽 언어의 구사력을 잃게 만든다.
뇌의 다른 부분이 각각의 언어의 기억에 개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맥길대학의 신경언어학자 마이클 파라디는 설명한다. 뇌에 가해진 부상이 소녀의 모국어 기억에는 영향을 주었지만 독일어를 배울때 사용하던 부분의 뇌는 다치지 않은 원래의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녀의 모국어 능력은 머리 부종이 가라 앉으면 다시 돌아 올것이라고 기사는 전했다.
파라디씨는 소녀가 부종, 혹은 머리 팽창에 시달렸고 이는 독일어가 아닌 모국어 크로아티아어 구사능력에만 영향을 주었다고 언급했다. 그녀와 같은 경우 모국어 능력은 몇주에서 몇달이 지난뒤 부종이 가라 앉으면 다시 원상복구 될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게 되든 그렇게 되지 않든 이번 사건은 과학자들이 언어와 뇌의 연관성에 대해 아직까지 얼마나 많이 모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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