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풍력·태양광'에 올인한다

2010-04-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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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풍력과 태양광 사업이 국내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쌍두마차'로 급부상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산업 중 태양광·풍력산업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수입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등 시장규모, 매출, 고용창출면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풍력산업과 태양광산업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는 추세다. 

특히 풍력산업의 매출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76% 증가한 1조8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선ㆍ중공업 업체들의 풍력시스템 사업 진출이 잦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다.
 
태양광산업은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26% 증가한 5조37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태양광과 풍력업체 수는 각각 61개, 24개였다. 최근 관련업체가 차세대 신성장동력인 태양광과 풍력산업에 대거 진출한 결과다.

풍력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비용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비용을 지난 2008년 576억원에서 올해 3073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오는 2015년에는 투자비용이 4061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필두로 연료전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기술, 전자제어 선박 엔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등 그린 에너지 핵심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만 원천기술 확보, 신규 시장 진출 등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상반기 중전기 부문과 산업자재 등 핵심사업의 경영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하반기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잠재성장력 확충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어 관련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산업 역시 오는 2013년까지 글로벌시장 성장률이 36.0~4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재생에너지가 여전히 높은 초기투자비로 인해 경제성이 낮고 자생적 시장창출이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차원에서 △차세대 태양광, 해상풍력, 해양에너지 등 자연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정책개발 추진 △정부의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 마련과 이를 통한 민간투자 촉진 △경제성 확보와 대기업 참여를 바탕으로 한 시장주도형 전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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