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시장 인센티브↓ 점유율↑ 달성”

2010-04-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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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 점유율 4.4%… 전년비 0.1%p 높여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올해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 판매 인센티브를 낮추고도 점유율은 더 높이겠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이원희 전무는 22일 오후 서울거래소에서 열린 2010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는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6만9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4.4%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높였다.

이원희 전무는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당분간 고인센티브 정책을 쓸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는 오히려 인센티브를 축소하고도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전무는 이어 “YF쏘나타, 투싼이 인기를 끌며 올들어 인센티브를 지난해 평균보다 34% 낮추고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올해 2대의 신차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 점유율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경사업부장 박동욱 상무는 “YF쏘나타 잔존가치는 이전 모델인 NF 쏘나타의 42%에 비해 54%로 12%포인트 올랐다”며 “이미지 재고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싼의 경우 재고가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상태다. 이 전무는 “투싼은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노조와 생산량 증대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분기 이 두 차종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퍼볼 광고와 같은 집중적인 마케팅과 함께 현지 사정에 맞는 리스 프로그램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은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한국, 중국, 미국, 인도, 유럽(체코, 터키공장) 등지에서의 판매량이 모두 늘며 지난 1분기 매출 8조4182억원, 영업이익 70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큰 폭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4.8%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늘었다.

한편 현대차는 원화 강세 기조에 따른 각종 변수에도 2분기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 자신했다.

이원희 전무는 “최근 원화 상승 기조가 각국에서 가시화 되고 있지만 각국 출구전략 및 중국 위안화 절상 등 요인을 봤을 때 금리 인상으로 인해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무는 이어 “공장 가동률 향상 및 비용 지출 통제를 통한 원가절감을 통해 2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출시 예정인 신차는 원화 강세 기조에서 개발돼 원가구조가 유리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욱 상무는 원화 강세 여파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품질경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재고하고, 신기술 개발 및 현지 공장에서의 현지 원자재 조달 비율을 높이면 원가 상승 압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철판가가 매출액 5.5%를 차지한다. 즉 철판가가 10% 오르면 0.55%의 부담이 생기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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