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상납' 의혹 파문 진화 나서

2010-04-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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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MBC '검찰 성상납'보도와 관련, 검찰이 진상규명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키로 하는 등 사태조기진화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21일 오전 김준규 검찰총장의 주재로 열린 바상간부회의에서 검사 향응ㆍ성접대 의혹 파문과 관련,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토록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조은석 대검 대변인은 공정한 위원회 구성을 위해 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민간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은석 대변인은 위원회 3분의 2 이상이 민간인인 8~9명 규모의 진상규명위를 구성한 뒤, 현직 고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위원회 소속으로 꾸려 사실 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총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로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절저한 진상규명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이번 검찰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자 정모씨(52)에 대해 재 구속을 요청, 정씨와 관련한 부차적인 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지만 신병 치료를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이에 검찰은 정씨가 구속집행정지 허가 조건인 주거지를 이탈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19일 법원에 구속집행 정지 취소를 요청, 23일로 예정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성접대 의혹의 진원지인 부산지검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앞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확대간부회의 등을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지검은 또한"악의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한 데 대해서는 유감이며 대검에서 진상조사를 벌이는 만큼 언론 보도에 대한 공식 대응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혀 전날과 달리 차분한 자세를 유지했다.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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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 성상납 의혹과 관련, 21일 부산지검 앞에서는 대학생 1인 시위가 벌어지고 대검찰청과 부산지검 웹사이트에 시민들의 비난성 댓글이 쇄도해 접속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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