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 해상서 화물선 침몰… 인명피해는 없어

2010-04-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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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유양호와 충돌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전남 여수 백도 해상에서 화물선끼리 충돌해 화물선 1척이 침몰했다. 선원들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21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백도 남동쪽 10마일 해상에서 부산 선적 770t급 화물선 해급 퍼시픽호와 중국 선적 2만t급 화물선 친유양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해급 퍼시픽호 선체 일부가 파손돼 기관실 등이 부분 침수됐다. 해경과 선원은 배에서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약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께 침몰했다.

조난신호를 접수한 해군 3함대와 해경은 초계함과 고속정을 동원, 인명구조에 나섰고 해급 퍼시픽호 선원 10명 전원 구조됐다.

해경은 퍼시픽호에 아스팔트유 1천100여t이 적재돼 있어 화물 창고를 폐쇄하고 인근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기름 유출에도 대비했다.

해경 관계자는 “기름 유출에 대비해 확실하게 안전조치를 했고 유출이 됐더라도 아스팔트유의 특성상 물과 접촉하면 곧바로 굳어버리는 만큼 유출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 사고 해역이 수심 80m에 달해 인양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선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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