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지구 연장안이 담긴 '인천시 광역·도시철도 확충 타당성조사용역'을 민간 전문기관에 의뢰키로 했다.
이로써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실상 무산됐던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지구 연장사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이번 타당성 용역에서 연간 600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랜드 이용인구와 청라지구 주변의 북항, 서부산업단지의 인구계획과 발전 추이 등을 모두 반영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경우, 경제타당성(B/C 분석)이 1 이상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타당성이 1 이상이 돼야만 국비 60%와 시비 40% 투입을 통해 연장선 건설이 가능하다.
앞서 청라지구 연결사업은 지난 2005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신교통시스템(AGT)을 적용한 용역에서 B/C 0.5,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08년 로봇랜드 개장을 고려해 적용한 용역에서는 0.59를 얻는 데 그쳐 사실상 무산됐었다.
하지만 2008년 용역에서는 로봇랜드 내 상주인구를 적게 반영한데다, 경제성 분석에 큰 영향을 주는 이용인구는 아예 적용치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시 반영된 로봇랜드 내 상근인구는 702명으로, 최근 로봇랜드가 교통영향평가를 위해 제출한 자료의 상주 2933명, 상근 9163명, 1일 이용객 5만5436명 등 모두 6만7532명과 거의 100배 차이가 난다.
시는 또 서울지하철7호선 청라지구 연장선을 향후 건설 예정인 제3연륙교를 통해 영종지구 내 공항까지 연결한다는 청사진 마련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검토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국비확보도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라지구 개발사업시행자인 LH에게 수익자부담원칙을 들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연장을 위한 도시철도사업비 1조2000억여 원을 모두 부담할 것을 요구했지만 LH가 난색을 표명, 부평구청역~석남동간 3.95㎞ 구간 연장(안)만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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