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저수율도 평년을 윗돌아 풍년농사가 기대된다.
5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강수량이 235.5㎜로 평년 134.9㎜ 대비 100㎜이상 많고 저수율도 89.2%로 평년 85.1%보다 4.1% 높아 영농기에 충분한 농업용수 확보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어촌공사는 수리시설을 점검 정비하고 안전한 영농급수를 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지역별 통수식을 갖고 시험통수를 시작한다.
농어촌 공사는 시험통수 행사를 통해 용수로 누수‧붕괴 등 발견되는 미비점을 보완함으로써 본격 영농기에는 정상급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대비한다. 공사는 저수지, 양배수장 등 수리시설물을 일제히 가동해 정상가동 여부를 확인, 저수지 취수시설 가동상태, 양수장 모터펌프 전기 제어시설 사전정비 등을 점검한다.
통수식은 벼농사를 위주로 하던 우리 농촌에서 지역민들이 모여 지내던 전통 문화다. 한해 농사를 시작할 즈음 풍년의 기원을 담은 제례의식을 거행한 후 겨우내 닫혀 있던 수문을 열어 농지로 물을 흘려보내는 기념행사다.
공사는 저수지나 양배수장 등 용수공급시설에서 지역주민들 참여하에 풍년을 기원, 매년 이맘 때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거행하고 있다.
올해도 공사는 지난 6일 강원도 철원을 시작으로 오는 5월 중순까지 전국 93개 지사에서 통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영농기가 빠른 경기‧강원 지역부터 차례로 전남지역까지 통수식이 열려 공사가 관리하는 전체 저수지 3333개소와 양배수장 4039개소에서 일제히 농업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철원에서 열린 통수식 행사에서 "2010년을 농어촌용수 전문화의 원년으로 삼아, 용수관리 인력의 전문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스템의 과학화 ‧정보화 구축으로 '농어촌용수 관리 전문공기업'으로서 수자원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합리적인 급·배수 계획으로 용수가 필요한 180여일 동안 지역 농업인들이 영농에 불편함이 없도록 물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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