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의 가치가 70조원을 넘어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약 637만㏊의 산림이 수원함양, 대기정화 등 공익성을 경제적 가치로 평가한 결과, 국내총생산의 GDP의 7.1%인 7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에게 베푸는 혜택이 연간 15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농림어업 총생산의 3배, 임업 총생산의 18배에 이른다.
가치별로는 수원함양기능이 18조5315억원으로 가장 많은 25.3%를 차지했고, 대기정화기능 16조8365억원(23.0%), 토사유출방지기능 13조4867억원(18.4%), 산림휴양기능 11조6885억원(16.0%) 순이었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순흡수량이 4600만 CO₂t으로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6억2000만CO₂t)의 7.5%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황사 피해의 주요 원인인 미세먼지도 국내 총배출량의 26.2%인 2만6000t을 흡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산림축적과 난개발 방지 노력 등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생물다양성 보전기능, 경관보전기능 등을 포함하면 공익가치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