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간 밤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노조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앞서 예고했던 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협상은 이날 오전 다시 재개돼 협상 타결에 대한 가능성도 계속 이어갔다.
노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 40분부터 1일 오전 5시 30분까지 1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 진행됐다. 양 측에 따르면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임금 삭감안 등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
다만 일부 쟁점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파업 데드라인'을 넘겼다.
노사는 △기본급 10% 삭감·5% 반납 △상여금 100% 삭감·100% 반납 △193명 정리해고 유예 △단계적 도급화 △워크아웃 졸업까지 임금 동결 및 복리 후생 중단·폐지 △현금성 수당 일부 삭제 등 주요 쟁점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193명을 정리해고 하지 않고 추후 이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거나 징계하지 않겠다는 전제 아래 이들이 회사 측에 취업규칙준수 확약서를 개별적으로 제출하는 문제에 대해서 이견을 보여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교섭 직후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6시30분부터 광주, 곡성, 평택공장별로 파업에 들어갔다. 전면 파업은 오전 9시부터다.
사측은 합의가 결렬되면 오는 2일 19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직장 폐쇄·법정 소송 등 강력한 조치로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은 지난달 30일 "워크아웃 상황에서의 파업은 노사공멸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채권단이 워크아웃 대신 법정 관리를 선택하는 극단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날 오전 오전 7시 20분부터 협상이 다시 재개됐다. 파업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양 측의 타결 의지가 높다는 것으로 막판 극적인 임단협 타결 가능성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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