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냉장고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 'RFG297AARS' |
삼성전자는 25일 가전·유통 관련 미국 시장 조사업체 NPD를 인용해 2월 미국 전체 냉장고 판매 순위 조사에서 자사 프렌치 도어 냉장고 3종, 양문형 냉장고 1종이 각각 1~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프렌치 도어 냉장고는 문이 세 개인 냉장고다. 상단은 양문형 냉장실, 하단은 서랍식 냉동칸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군은 미주시장에서 금액기준 31%, 수량기준으로 15%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가격은 일반 양문형 냉장고에 비해 30%이상 비싸다.
회사측은 "경기불황에도 2000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냉장고 판매량이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러한 판매 선전은 미국의 의식주 문화를 반영한 특화 제품 출시가 주효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출시냉장고는 독립냉각과 수분케어 기능과 미국 에너지 스타 라벨 기준보다 2~5% 낮은 에너지 소비량 등이 특징이다.
박제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프리미엄 냉장고를 중심으로 미국 주방 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냉장고는 지난해 옛 소련지역인 독립국가연합(CIS)지역에서도 선전했다. 러시아(14.1%), 우크라이나(14.6%), 카자흐스탄(31.7%) 지역에서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CIS 지역 전체로도 15.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CIS 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냉장고 수요가 줄었지만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 13.5%, 2008년 12.8%, 2009년 15.3%을 기록했다"며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출시, 전압이 불안정한 CIS지역에 맞도록 전압 조절 장치를 채용한 것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GFK가 올 1월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냉장고는 지난해 발틱 3국(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에서도 시장점유율 19.6%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역시 해당지역의 주거문화를 분석해 제품에 반영하는 지역별 특화전략에 힘입었다. 성에 제거가 필요 없도록 간냉식 BMF(냉동실 하단 위치) 300ℓ급 모델을 내놓은 것.
조상호 삼성전자 구주총괄 발틱 법인장은 "올해도 유러피안 디자인 냉장고 신제품을 필두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생활가전 4년 연속 1위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막바지를 맞아 미국 등 전 세계 각 지역별로 특화된 가전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감혜림 기자 kam8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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