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서북, 동북부에 중소 슈퍼마켓의 물류센터가 건립된다.
서울시는 22일 기업형 슈퍼마켓의 진출로 매출 하락 등 경영난을 겪는 8500여개의 중소 슈퍼마켓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소 유통업체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강남권에는 11월까지 서초구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에 1440㎡(이하 연면적) 규모의 물류센터를 만들고 내년에 같은 곳에 1650㎡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에 동북권과 서북권에도 각각 2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다.
동북권 센터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인근 시유지에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고 서북권 센터는 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물류센터는 제조업체로부터 물품을 대량 구매해 바로 영세 유통업체에 공급해 물류비용을 최고 15%까지 절감한다.
영세 슈퍼마켓은 지역 도매상이나 제조업체 대리점 등을 통해 물품을 공급받아 대형 업체보다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또 유통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그룹인 '슈퍼 닥터'를 가동해 중소 슈퍼마켓을 직접 찾아가 경영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개선 방안을 제시해 줄 계획이다.
우선 5월부터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 예정지 1㎞ 이내에 있는 636개 중소 업체에 무료 컨설팅을 벌이고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특별자금 250억원을 마련해 대형마켓의 진출로 피해를 본 중소 업체에 최대 2억원까지 최저 금리로 빌려준다.
대형 슈퍼 때문에 직접 손해를 본 업체는 2.5∼3%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고 일반 유통업체는 대출 금리가 3∼4% 수준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