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들어 은행들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ELD를 통해 낮은 리스크로 주식시장에 간접 참여할 수 있어 정기예금을 대체할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외환·부산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들이 ELD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ELD는 주가 상승률에 연동해 사전에 약정한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으로 통상적으로 만기는 1년이다. 주가가 하락해도 원금을 보장하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때 인기를 끈다.
국민은행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D 상품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10-3호'를 오는 30일까지 한시판매한다.
1년 만기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주가 전망에 따라 △안정수익추구형 △상승수익추구형 △고수익추구형 △상승낙아웃형 △하락낙아웃형 등 5가지 형태로 나눠 판매된다.
최고 연 14.4%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지수가 하락하거나 초과상승해도 만기 해지시 원금을 100% 보장한다.
외환은행도 오는 29일까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하는 '베스트초이스 정기예금 10-3차'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안정전환형 417호와 418호로 구분돼 판매되며 최고 연 18.0%의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 때 지수가 가입 때와 같거나 상승하면 연 6.0%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적용한다. 지수가 하락해도 원금은 보장된다.
부산은행은 24일까지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최고 연 8.0%의 수익률을 확정하는 ELD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ELD 상품 출시가 줄잇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향후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정기예금 상품보다는 ELD를 통해 수신을 확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고, ELD가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아 저금리 기조로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진 상황서 좋은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안태현 한국씨티은행 PB는 "ELD를 통해 주식시장에 간접 참여할 수 있는 데다 하방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최근 판매되고 있는 ELD 대부분이 코스피에 연동돼 있어 역외 세력에 의한 변동성이 낮아 현 시점에서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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