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접목’이 핫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접목한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늘려주는 단순 서비스부터 스마트폰 사양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한 증강현실과 네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소비돼 왔던 클라우드 컴퓨팅이 스마트폰과 결합하면서 개인 이용자들에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결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구글은 네비게이션과 포털 지도 서비스(구글어스)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음성 검색 등 신기술을 탑재한 유저인터페이스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을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시연해 보인 구글 휴고바라 디렉터는 이에 대해 “모바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결합하면서 더욱 새롭고 획기적인 서비스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접목한 서비스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 나우콤은 최근 아이폰의 용량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우콤이 출시한 세컨드라이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1TB(1024GB)의 개인 웹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특히 단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서파일의 대부분 포맷을 지원하고 음악파일 역시 아이폰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영상 파일의 AVI, WMV, MPEG 등 포멧의 재생을 지원해 인코딩 작업을 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틸론은 이미 지난해 말 웹상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엘클라우드’를 오픈했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한컴 오피스, MS오피스 등을 활용해 문서 편집 등을 할 수 있다.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도 개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인 모바일데스크를 개인 이용자층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IT서비스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합하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나 할 수 있었던 작업들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