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가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블랭크페인 회장이 지난해 86만2657달러의 봉급을 받았다.
하지만 블랭크페인 회장은 회사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 지난해 1870만 달러나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봉급의 21배가 넘는 셈이다. 투자수익은 2008년의 960만 달러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회사 역시 최근 영업이익 뿐 아니라 펀드 투자를 통해 거액을 벌었다. 또 골드만삭스는 일부 고위임원에 대해 자사가 고객에게 판매하는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등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블랭크페인 회장도 지난해 다른 10명의 임원들과 함께 거액을 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액 임금 대신 펀드투자로 돈을 번 것. 그 배경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진원지인 월스트리트 관계자들이 거액을 받는 것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투자소득은 임금으로 볼 수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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