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9일 4대강 사업과 관련 "강을 맑고 깨끗하게 되살리려는 친환경 사업을 하려는데도 정부의 참뜻을 국민 모두에게 잘 알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각 부처는 4대강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오해가 없도록 하고 사업의 진정성을 알리는 홍보와 소통에도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로 우리나라도 물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중"이라며 "4대강 역시 홍수방지뿐 아니라 강을 살리고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시급하고 중요한 백년대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날 새만금 사업 현장에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새만금을 바라보며 더 큰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담아야 할지 생각해봤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원대한 국가 발전의 비전이 깃들어있는 선도사업이니만큼 착실히 진행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새만금을 훌륭한 투자처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과 관련, "중국과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교역상대국으로 양국 갈등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며 "향후 갈등의 전개방향과 위험요인을 예의주시하며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돌이켜보면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 대공황을 겪은 이후 각국은 환율전쟁을 해왔고 그 결과 1930년대 내내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 미중 갈등이 1930년대 상황을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미혼여성 고용률이 남성보다 높지만 결혼.출산을 거치며 절반으로 떨어지는 현실을 지적한 뒤 "저출산 대책에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근본적 방안을 포함시켜 달라"고 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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