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러시아에서 한국 유학생이 또다시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주러 모스크바 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모스크바 유고자빠드나야의 한 상가 건물에서 심모(29) 씨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심씨는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중태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 현장에서는 지난주에도 외국인 1명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 경찰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 혐오 범죄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5일 단기 연수중이던 한국인 유학생이 집단 폭행으로 사망한지 채 20일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면서 러시아 교민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러시아는 최근 스킨헤드 등 이른바 극우민족주의자 또는 인종 혐오주의자들이 조직화되면서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05년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0대 한국인 유학생 2명이 흉기에 찔려 부상했고, 2007년 2월에는 한국인 유학생 1명이 집단 구타를 당해 치료를 받다 한 달 뒤 숨졌다.
또 지난해 1월에는 단기 언어 연수 중이던 우리 여대생이 인화성 물질을 이용한 화상(火傷)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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