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핵무기 감축' 의사 재확인

2010-03-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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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향후 핵무기 숫자와 역할을 모두 줄여나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발효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향후 '핵계획검토보고'(NPR)는 낡은 냉전시대 사고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확고하며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핵무기의 숫자와 역할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모색하고, 핵무기에 사용되는 핵분열 물질의 생산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프라하 연설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핵 없는 세계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따. 이번 성명은 이같은 미국의 핵 감축 의지를 재확인 한 것이다.

이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본부 성명을 통해 "NPT는 핵무기 비확산 체제를 마련한 주춧돌이자 평화적 핵에너지 사용을 위한 틀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NPT는 1968년 7월 1일부터 각국의 서명을 받기 시작해 1970년 3월 5일 공식 발효된 조약이다. 조약 발효 전 핵실험을 한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5개국만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비핵보유국으로 지정, 핵무기 획득을 금지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후 5년 주기로 NPT 평가회의를 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5년 열린 지난 회의에서는 189개 조약 국가들의 의견 불일치로 어떤 합의내용도 도출하지 못했다.

반 총장은 " 5월 3~28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8차 NPT 평가회의의 성공적 개최가 중요하다"며 핵확산 방지 의지를 밝혔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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