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안에 1.2m 쓰나미..예상보다 작아

2010-02-28 22:57
  • 글자크기 설정

 

칠레 강진의 여파로 일본 해안에 대형 쓰나미가 덮쳐올 것으로 우려됐으나 28일 다행히 당초 추정치 보다 낮은 1m 가량의 쓰나미(지진해일)가 몰려 오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피해 규모도 당초 우려 보다 크게 줄 것으로 보이나 전문가들은 쓰나미의 경우 2.3파가 더 센 경우가 많다며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28일 오후 7시42분께 고치(高知)현 스사키시(須崎)항에서 높이 1.2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스사키시항은 시코쿠(四國) 지방에 있다.

이에 앞서 낮 12시43분께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의 미나미토리(南鳥)섬에서 0.1m의 물결이 처음으로 관측된 것을 시작으로 차츰 물결이 높아져 오후 3시49분 도호쿠(東北) 지방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 1.2m 쓰나미가 관측됐지만 이후 더 큰 물결이 몰려오지는 않았다.

오후 9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 바닷물이 해안을 넘으면서 집과 자동차가 침수돼 재산피해가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33분을 기해 아오모리(靑森).이와테.미야기(宮城)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약 9시간30분 만에 쓰나미 경보로 대체했다.

일본에 일반적인 쓰나미 경보가 아니라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표된 것은 1993년 10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 만이다.

나머지 태평양 연안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 동해 일부 연안(홋카이도)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향 조정됐다.

NHK는 태평양 연안에 사는 62만 세대(오후 9시 현재)에 위험 지역을 벗어나라는 지시.권고가 내려졌다고 집계했다. 약 200만명에 가까운 주민이 영향권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태평양 연안을 달리는 열차는 잇따라 운행이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대책실을 중심으로 정보 수집과 피해대책 마련에 나섰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쓰나미는 제1파보다 제2파, 제3파가 더 센 경우가 많다"며 "적어도 오늘(28일) 종일 해변에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1960년 5월에 칠레에서 일어난 규모 9.5의 지진으로 일본 연안에 높이 1∼4m의 쓰나미가 밀어닥쳤을 때에는 142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