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대외채권 사상 최대폭 증가

2010-0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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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은 15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것으로, 대외채권은 4171억4000만 달러, 대외채무는 4019억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전년말 순대외채무 300억7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순대외채권이 452억8000만 달러나 늘어난 셈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처음 시작한 지난 1995년 이래 가장 큰 수치다.

또 2005년 순대외채권이 125억3000만 달러 증가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말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보다 29억8000만 달러 많은 순대외채권국으로 1년 만에 복귀한 바 있다.

이후 3개월 동안 대외채권은 167억8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대외채무는 45억4000만 달러 늘어 순대외채권이 122억40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화당국의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많이 늘면서, 단기채권은 692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장기채권은 45억 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는 7000만 달러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 같은 장기외채는 239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를 대외채무로 나눈 단기외채 비중은 2008년 말보다 2.3%포인트 하락한 37.3%를 기록했다.

유병훈 경제통계국 차장은 "대외채무가 직전 1년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8%로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중은 안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외채권에 해외직접(지분)투자, 주식투자, 파생금융상품투자 등을 더한 총 대외투자는 6047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93억1000만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를 포함한 총 외국인투자는 7527억6000만 달러로 1442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과 채권에서 외국인 자금이 각각 1113억1000만 달러, 277억4000만 달러씩 추가 유입된 영향이 컸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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