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전망과 그리스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소폭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 약세에 힘입어 국제원유는 배럴당 80 달러선을 넘어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지난 주말 종가보다 18.97포인트(0.18%) 떨어진 1만383.38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16포인트(0.1%) 내린 1108.01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84포인트(0.08%) 하락한 2,242.03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영국 FTSE월드인덱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가 2.5% 급등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6% 올랐다.
이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지역의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1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재할인율 인상 조치의 여파로 증시가 하락했다. 이날 일반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인 재할인율을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재할인율은 시중은행이 Fed로부터 단기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다. 따라서 재할인율 인상은 유동성 흡수로 이어진다. 시중은행이 연준을 통해 자금을 빌릴 때 물어야 하는 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유럽증시의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정부들이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확고한 의지가 없다는 우려로 5거래일 동안 이어진 랠리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6.10포인트(0.11%) 내린 5352.07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2.84포인트(0.34%) 떨어진 3756.70을, 독일 DAX30 지수는 33.61포인트(0.59%) 밀린 5688.4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0.56으로 0.1% 하락했다.
약달러의 영향으로 국제원유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5센트(0.4%) 오른 배럴당 80.1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금리는 다소 실망스러운 국채입찰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2bp 오른 3.79%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