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회공헌 활동 글로벌 광폭 행보

삼성생명 사내방송 life 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태국 식목사업 글로벌 체험단 공개 추첨 행사가 끝난 뒤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왼쪽부터)과 김상항 사장, 오세열 노조위원장, 이주미 여사원 대표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삼성생명이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국내에서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태국 현지에서 망그로브 식목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4박 6일간 35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체험 봉사단을 파견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70~80명의 인력을 파견해 각각 500그루씩 총 1000그루의 망그로브를 태국 페차부리 지역에 심을 계획이다.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이처럼 체계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으로 봉사인력 대부분을 여성으로 선발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이번에 파견되는 봉사단 선발을 위해 여사원 1002명의 지원서를 받아 지난 18일 공개 추첨했다. 이날 추첨 행사에는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과 오세열 노조위원장, 이주미 여사원 대표가 참석했다. 1002명 중 28명을 선발해 경쟁률이 30대 1에 달했다.

이수창 사장은 "우리가 심는 망그로브 한 그루가 모래해안을 녹색으로 탈바꿈시키면서 동시에 쓰나미를 막는 방파제 역할까지 할 것"이라며 "오늘 선발된 여사원들은 지구촌 일원으로 글로벌 사회공헌에 나선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망그로브는 해안에서 자라는 식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다른 식물보다 뛰어나며 특히 뿌리가 튼튼해 방재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인도양 인근에서 발생한 쓰나미 사태 때 망그로브 숲이 있었던 해변에서는 인명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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