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기업경쟁력 고려해 탄소 감축량 배분"

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량 배분과정에서 산업, 건물, 수송 등 부문별 배출전망과 국제동향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는 기업과 국민, 정부가 합심해 온실가스 감축, 대체에너지 개발, 에너지 절약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신성장동력과 신재생에너지, 기존 제조업의 공정혁신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기술 등에 적극 투자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하는데 앞장 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경제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있지만 아직 투자, 고용 등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약한 상황"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창출 노력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온실가스 감축이 단기적으로는 산업경쟁력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우리 산업이 세계 녹색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과 협의회 회장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선우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서영종 기아자동차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 기업인 25명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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