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1990년대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12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2일 관세청의 '1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310억1000만달러, 수입이 314억7000만달러로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18.3%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액정장치 103.3%, 승용차 62.0%, 가전제품 76.2%, 석유제품 47.9%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는 23.5%, 15.4% 각각 줄었다.
수입은 유가 상승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6.4% 늘었다.
기계류, 반도체 등 자본재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1% 증가했고 원유, 광물, 비철금속 등 원자재 수입도 25.5% 늘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선박,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저조와 유가 상승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입 증가로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만에 적자로 반전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2년간 1월 무역수지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동남아는 큰 폭의 흑자를 보였지만 일본과 중동은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5% 늘어 88억6000만달러, 수입이 19.2% 증가해 49억2000만달러로 39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미국은 수출이 30억6000만달러, 수입이 27억3000만달러로 3억3000만달러 흑자였고 유럽연합(EU)은 수출 34억달러, 수입 26억7000만달러로 흑자가 7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동남아는 수출이 68.3% 늘어 63억5000만달러, 수입이 38.6% 증가해 48억2000만달러로 1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23.6%, 40.1% 늘어 18억9000만달러, 42억달러였지만 적자가 23억달러에 이르렀다.
중동은 수출 17억6000만달러, 수입 68억6000만달러로 51억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확정치는 이달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수출은 7000만달러, 수입은 8000만달러 각각 줄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보다 1천만달러 적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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