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인기를 구가했던 중대형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적체되는 등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반면 중소형은 웬만한 곳에서는 소화가 될 정도로 분양현장에서도 인기다.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경기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데다 1~2가구 증가, 대출규제 강화, 부동산시장 침체 등의 영향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151곳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위례신도시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무주택 세대주를 위한 중소형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보금자리주택이나 위례신도시는 입지가 좋은 만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하지만 청약통장이 없거나 자격조건이 다소 떨어지는 수요자에게는 이나마 '그림의 떡'이다.
전문가들은 "청약저축 납입이나 청약가점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들이 청약에 나설 것"이라며 "반면 청약자격을 갖추지 못했거나 당첨 확률이 아주 떨어지는 경우에는 입지가 좋은 민간 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의 도움으로 서울에서 올해 분양되는 주요 중소형 단지를 알아본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2월말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분양시기는 변동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번에 공급되는 2400가구는 모두 송파구 관내 물량이고 전용면적 85㎡이하다.
4월에는 강남 세곡2지구와 서초 내곡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각각 1130가구가 사전예약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서울은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2차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1,2차를 재건축해 일반분양한다.
진달래2차는 464가구 중 83~113㎡ 24가구를 일반분양하며 모두 중소형이다. 상반기 분양예정이다.
삼호가든1,2차는 1119가구 중 80㎡ 47가구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왕십리뉴타운1,2,3구역은 4월과 하반기 일반분양이 계획돼 있다. 1구역(1702가구)은 일반분양 600가구 중 83~114㎡ 487가구가 중소형이다.
2구역(1148가구)은 509가구 중 80~110㎡ 421가구가 중소형이다. 3구역(2101가구)은 면적별 가구수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79~231㎡ 836가구 중 90%정도가 중소형으로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흑석뉴타운에서도 2곳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흑석4구역서 863가구 중 77~162㎡ 2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소형은 77~110㎡ 128가구다.
흑석6구역은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959가구 중 110~177㎡ 191가구를 6월경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중소형은 110㎡ 115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전농·답십리뉴타운 내에 포함되는 전농7구역에는 삼성물산이 2천3백97가구 중 83~153㎡ 5백85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중소형아파트는 83~110㎡ 3백54가구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 424의 1번지 일대에 82~386㎡ 1천2백98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연말 분양할 예정이고 이 중 전용면적 85㎡이하는 82~112㎡ 3백38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우선 2차 보금자리지구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부천 옥길, 시흥 은계 사전예약이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모두 중소형이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한화건설과 우미건설이 각각 729가구와 902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남부에는 대규모 단지가 기다리고 있다. 안양시 관양지구에서는 LH가 1042가구를 상반기 계획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수원 권선에서 재건축 아파트(1753가구) 중 84~230㎡ 604가구를 4월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중소형 비중이 74%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에 아직 중소형 물량이 남아있다.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1400가구 가운데 105㎡ 1120가구를 10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은 인천 부평에서 80~149㎡ 57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중소형은 461가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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