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3G로 가입자를 전환해 가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열세에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게다가 LG 통신 3사 합병을 계기로 정부가 접속료 차등을 축소할 것이란 전망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0일 오전 11시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텔레콤은 전날보다 2.80% 내린 7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도 LG텔레콤의 적정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LG텔레콤 4분기 영업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며 1만1200원이던 기존 적정가를 1만6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 4분기 영업이익은 1257억원으로 예상보다 27.9% 낮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역시 적정가를 기존 1만1900원에서 1만6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 3G 위주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 2G 사업자인 LG텔레콤 경쟁사에 비해 단말기 경쟁력이 열위에 있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적정가와 투자의견을 모두 내렸다. 1만2000원이던 목표가는 9600원으로 투자의견 매수는 보유로 변경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은 3사 합병으로 인한 기회 요인보다 오히려 급변하는 통신업종 환경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씨티그룹 역시 부정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LG텔레콤이 무선과 유선 사업부 모두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며 적정가를 1만1000원에서 9000원으로 기존 매수의견을 보유로 낮춰 잡았다.
씨티그룹은 이날 "3G 사업을 포기한 LG텔레콤은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며 "유선 분야에서도 SK브로드밴드가 마케팅 드라이브를 걸면서 데이콤의 VoIP(인터넷전화) 지배력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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