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의 닉 라일리 사장은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까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위해 독일 정부에 이미 15억유로의 지원을 신청했고 영국, 스페인,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오펠 공장이 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모두 12억유로의 정부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펠은 또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생산라인의 약 20%를 축소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무직 1천300명, 생산직 7천명 등 모두 8천300명의 감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일리 회장은 4만8천명의 오펠 직원 중 절반을 차지하는 독일 근로자 중 3천9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펠은 지난달 벨기에 안트베르펜 공장을 폐쇄하고 이 공장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라인을 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안트베르펜 공장의 직원 2천300 여명도 실직할 것으로 보인다.
오펠은 이와 함께 남아있는 직원들도 임금 삭감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매년 2억6천500만유로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펠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시행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독일의 라이너 브뤼더레 경제장관은 오펠의 자금지원 요청을 확인하면서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 집행위가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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