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2020년을 겨냥한 도시개발 밑그림을 그린다.
9일 시에 따르면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내년 6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7월 5억3000만원을 들여 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3월 주민공람공고, 4월 시의회 의견청취, 5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기본계획을 고시한다는 일정을 마련했다.
시는 곧 확정될 '2025 도시기본계획'의 토지이용계획을 반영해 도시정비의 미래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는 기본방향, 계획기간, 토지이용·정비기반시설·공동이용시설설치·교통·환경계획, 건폐율·용적률 등 건축물의 밀도, 정비예정구역의 개략적 범위, 단계별 정비사업 추진계획 등이 담긴다.
주택재개발, 주택재건축, 도시환경정비,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4가지 유형의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려면 우선 기본계획에 정비예정구역으로 반영돼야 가능하다.
시는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존 기본계획에 반영된 정비예정구역 중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경우 이를 뺄 수도 있지만 주택 노후도 진전 등에 따라 추가로 반영될 곳이 더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2010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에는 211곳(재개발 119·재건축 45·도시환경정비 24·주거환경개선 14·유형유보 9) 1532만㎡가 정비예정구역으로 반영돼 있다. 이 가운데 준공된 곳은 16개, 미추진 41개, 추진위 구성 47개, 정비구역 지정 51개, 조합설립 37개 구역 등 대부분은 사업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비기본계획을 재수립하는 과정에서 정비예정구역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정비예정구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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