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은 이제 대형건설사 몫"

2010-02-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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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7개 사업장 시공권 대형건설사가 석권 브랜드 중시·건설사의 지역별 특화전략 때문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브랜드 파워가 있는 대형건설사 몫이니 중견건설사는 비키시오."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독식'이 심화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점차 없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수도권 7개 사업장에서 진행된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 시공권은 모두 대형건설사의 몫으로 돌아갔다.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장위10구역과 12구역은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시공권을 가져갔고 길음뉴타운 길음3구역도 롯데건설이 수주했다.


인천의 2개의 사업장은 동부건설이 가져갔다. 동부건설은 1700억원 규모의 인천 남구 주안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기세를 몰아 인천 석구 석남5구역에서도 두산건설과 공동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수원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힘을 발휘했다. 삼성건설은 수원113-5구역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경기 안양 비산2동사무소 주변지구 재건축 사업을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처럼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대형건설사 편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브랜드 파워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권한을 가진 조합원들이 과거와는 달리 공사비 못지않게 브랜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한 대형 건설사 편중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뉴타운 같이 단지가 밀집돼 있는 경우에 브랜드 편중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장위뉴타운은 총 15개 구역 가운데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8개 구역 모두 삼성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가져갔다.

건설사들의 지역별 특화전략도 한 몫하고 있다. 이미 확보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영업 범위를 넓혀가는 전략과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수요자의 욕구가 맞아 떨어지면서 중견사의 입지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소비자인 조합원들도 이왕이면 유명 브랜드를 원할 뿐만 아니라 건설사 입장에서도 사업장이 몰려 있으면 공사진행이 여러모로 편리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역별 특화전략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 현황
사업장 시공사 공사비
(억원)
서울 성북 장위10구역 대우건설 2983
서울 성북 길음3구역 롯데건설 800
인천 주안7구역 재건축 동부건설 1762
인천 서구 석남5구역 동부·두산건설 1820
경기 수원113-5 삼성건설 1104
서울 성북 장위12구역 대림산업 1100
안양 비산2동 재건축 삼성·대우건설 2000
합계 11569
자료:업체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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