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률 10개월來 최고

2010-02-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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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0개월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오르며 지난해 3월의 3.5%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그리다 지난해 12월 1.8%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분야별로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산품이 3.4%, 전력·수도·가스 6.0%, 서비스 2.0% 각각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4.4% 하락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나프타(69.9%)·방카C유(35.5%)·이염화에틸렌(232.5%)·벤젠(140.9%)·프로필렌(87.5%)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에서는 금융이 10.1%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부동산(1.9%)과 전문서비스(3.1%)도 소폭 올랐다.

이병두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환율은 크게 떨어졌지만 유가가 많이 올랐고, 금융비용도 상승했다"며 "다음달 생산자물가도 유가와 환율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0.7% 올라 3개월째 상승세를 띄고 있다.

지난달 전월대비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기록적인 한파로 출하량과 어획량이 줄어 농림수산품(4.4%)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서비스(0.8%)와 공산품(0.5%)의 상승률이 확대된 것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끌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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