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넘는 특별한 여행 '오용석 개인전 Classic'

2010-02-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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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석 作 드라마변주(Drama Variation), 2008, Single Channel Video, 4min., Looping

시·공간을 넘나들며 독특한 영상 콜라주를 보여주는 오용석의 개인전 ‘Classic'이 프로젝트 전시공간 16번지에서 28일까지 열린다. 16번지는 갤러리현대가 현대미술의 발전을 이어갈 개성있고 진취적인 국내외 작가들을 위해 이번에 새롭게 만든 전시관이다.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오용석 작가 특유의 영상 콜라주가 주를 이룬다. 작가는 단순한 시간과 공간대의 흐름을 넘어서, 대상의 기억에 바탕해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기억의 콜라주를 선보인다. 기존에 영상만을 보여주던 방식을 벗어나 영상과 설치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작품을 소개한다.

   
 
오용석 作 미래의 기억(Memory of the Future), 2009, Single Channel Video, 2min 8sec., Looping

 작가는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동일한 장소와 일상을, 혹은 동일한 시간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공간을 사진과 영상의 적절히 배합을 통해 하나의 풍경으로 만들었다. 작품 안에는 스크랩된 사진이나 직접 찍은 사진, 영화 속 장면들, 실제 그 공간을 방문하여 임의적으로 만들어낸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은 이미지가 혼재한다. 정적인 이미지로 대변되는 사진과 동적인 이미지로 대변되는 영상이 적절히 배합해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 사진작업을 동적인 느낌으로, 영상작업을 정적인 느낌으로 바꾸는 시각적 아이러니를 경험하게 해준다.

 이번 작품들은 Classic이라는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작가의 기억 속에 자리한 한 장의 사진에서 출발, 사진 속 추억을 타고 올라가는 작업으로 시작한다. 한 장의 과거 사진을 사진 속 현실에서 존재했을 법한 상황의 상상이 그것이다. 그 후 상상을 실제로 재현해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낸다.

   
 
오용석 作 소현소희(Duet), 2010, Single Channel Video, still and moving image, 2 variation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사진 속에 실제 있을 법한 사물 또는 관련된 사물을 재현했다. 그것은 실제 영상 작품에 교묘히 배치돼 존재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작가의 작품은 실제와 허구의 경계선 상에서 현실이 허구가 되기도 하고, 허구가 현실이 되기도 하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갤러리현대의 16번지에서 개관전으로 마련된 오용석 개인전 Classic. 지난해 10월 갤러리현대서 열린 특별전 ‘가상선’에서 이미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던 오용석. 이번 개인전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만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의 722-3503.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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