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에서 여성 최초 기장으로 탄생한 이혜정(41)부기장. (사진제공=이스타항공) |
이스타항공은 4일 항공안전본부 기장자격 심사에서 이혜정(41)부기장이 통과해 국내 저비용 항공사 최초로 여성 기장이 됐다고 밝혔다.
여성기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3명을 탄생시켰고 다른 항공사는 전무한 상황이다.
신임 이혜정 기장은 “비행경력 15년 만에 조종사들의 최고 목표인 기장을 따게 돼 너무도 기쁘다“며 “한편으로는 여성기장으로써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기장은 객실승무원 출신으로 어렵고 힘든 조종교육과 훈련과정을 거쳐 당당하게 기장이 돼 도전하는 전문직 여성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기장은 1996년 당시 아시아나항공 선임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여성 조종훈련생을 뽑는다는 회사공고를 보고 응시해 훈련생이 됐고 미국 텍사스에서 조종훈련을 거쳐 조종사의 길을 내딛게 됐다고.
이후 아시아나항공 선임 부기장을 거쳐 지난 9월 이스타항공에 입사한 이 기장은 보잉 747과 보잉 737 조종면허를 갖고 있으며 총 6100시간 무사고 운항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타항공 박동민 운항본부장은 “현재 이스타항공은 4명의 여성 조종사가 활동하고 있는데 국내 최초로 여성기장,부기장조를 편성해 운항할 방침”이라며 "여성의 섬세함과 세련된 운항으로 안전하고 부드러운 비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장은 1992년 경희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91~95년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을 거쳐 96년 아시아나 선임 부기장, 지난해 9월 이스타항공 부기장으로 일해 왔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app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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