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검단산업단지가 기업의 외면으로 분양률이 50%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3차례에 걸쳐 검단산업단지의 분양에 나섰으나 분양률이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
검단산단의 땅값이 비싼데다 분양 필지를 크게 분할, 중소 기업들이 사들이기에는 단일 필지규모가 큰데 기인한다.
현재 검단산단의 가장 작은 필지는 1650㎡로 땅값만 12억5000만여 원(토지공급 가격 3.3㎡당 249만5000원)에 달한다. 자금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다.
또 검단 인근 공장 400개와 무허가 기업 1860개 가운데 80%가 검단산단 분양 최소 필지 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들의 대부분은 검단산단에 입주치 않고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검단산단의 분양가는 3.3㎡당 세종시의 산업시설용지 공급예정가(원형지 40만원 내외)의 7배에 달한다. 세종시 원형지개발을 감안한 추정공급가(70만원)에 비해서는 5배가 높은 수준이다.
시는 이에 따라 검단신도시 예정지와 주변에 산재한 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아파트형 공장 건설 확대와 필지 쪼개기를 통한 중소규모 기업입주 유도 등에 나설 방침이다. 또 토지 및 아파트형 공장 임대비율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검단산단의 최소 필지를 더 작은 규모로 쪼개고 아파트형 공장을 마련해 분양 및 임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다을 달 초 쯤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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