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업자들은 직업 선택시 안정성 보다 '수입'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9 서울시민의 취업현황 및 직업관'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민은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33.2%)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다음으로 안정성(30.0%)을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2년 조사와 비교할 때 수입(21.7% 33.2%)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반면 안정성은 31.4%에서 30.0%로 다소 낮아지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수입, 안정성에 이어 '적성·흥미(11.8%)', '보람·자아성취(10.0%)', '발전·장래성(8.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적성·흥미와 발전·장래성에 대한 중요도는 지난 2002년 18.3%와 16.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안정성(30.8%)'보다 '수입(37.5%)'을 선호한 반면 대졸 이상은 오히려 '수입(26.5%)'보다 '안정성(30.7%)'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15~29세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으로는 국가기관(23.7%)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공기업(18.6%), 대기업(17.3%), 전문직 기업(15.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서울 취업자는 483만5000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 277만9000명(57.5%), 여성 205만7000명(42.5%)이었다. 여성취업자의 비중은 1999년 41.4%에서 지난해 42.5%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업에서도 고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0대 취업자가 131만3000명(27.2%)으로 가장 많고, 30대 125만9000명(26.0%), 20대 92만6000명(19.2%), 50대 88만4000명(18.3%), 60세이상 41만3000명(8.5%) 순이었다.
25~34세 취업자 비중은 10년전 31.3%에서 26.1%로 줄어든 반면 45세 이상은 30.1%에서 40.3%로 증가했다. 일하는 60세 이상도 5.6%에서 8.5%로 증가했다.
학력별 취업자 비중을 보면 대졸 이상이 229만6000명(47.5%)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졸 186만6000명(38.6%), 중졸 37만9000명(7.8%), 초졸 이하 29만4000명(6.1%) 순이다.
대졸이상 취업비중은 10년 전 31.9%에서 지난해 47.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고졸 학력자의 취업자 비중은 같은 기간 45.1%에서 38.6%로 하락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